40대에 처음으로 앱을 개발 해 보았습니다.

언젠가 뽐뿌 인기글중에 40대 어느분께서 Flutter라는 언어를 6개월간 배워서 유튜브 조회수 높은 것들만 추려서 보여주는 앱을 개발하셨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참 대단하시다 생각하며 부러워만 하고 있었는데,

'나는 왜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C/C++을 이용한 개발을 업으로 삼고 있고,
주말마다 보살피고 놀아주어야 했던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여유 시간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을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해보자고 결심 하였습니다.

결심한 순간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속이 온통 앱에 대한 생각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Flutter라는 프레임워크를 공부해봤습니다.
Dart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Android/iOS/Web를 쉽게 개발 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 였습니다.
평범한 일상속에 중년의 나이에 설레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설레임은 마치...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을때와 같았고,
텐트를 사서 첫 캠핑을 떠나기 전날밤과 같았고,
회사 장기자랑때 기타 연주를 하기위해 연습했을때와 같았고,
수영으로 한강을 횡단하기로 결심했을때와 같았습니다.(아직 못했습니다.)

언제까지 회사에서 주는 월급에 만족하며 살 것인가?라는...
매년 하는 고민을 이제는 뭐라도 해서 만회 해야 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첫번째 개발한 습작으로 월급에서 탈피 할 수 없다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외 짜투리 시간에 즐겁게 집중하며 나만의 앱을 개발한다는 것에 의미있는 첫발이라 평가 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설레이는 일을 하자라는 취지에서 '설레임 스튜디오'라는 간판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에 불과 하지만, 언젠가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이 이름을 사용하려 합니다.

지금은 아내와 행복하게 알콩달콩 지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는 많은 다툼이 있었고 상처도 있었습니다.
첫 캠핑을 떠났을때는 예약도 안되는 선착순 캠핑장을 가서 고생끝에 자리를 잡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회사 장기자랑때 100여명이 쳐다보는 앞에서 기타는 쳤지만 노래는 망쳤습니다. 삑사리 났을때 피식 웃던 관중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수영으로 한강을 횡단하기로 결심했을때 코로나가 터져서 수영장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새벽6시 수영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힘듭니다.

설레임의 끝이 영광의 순간만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어려워 지게 되면 책임을 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는 될수 있었습니다.

몇가지 앱을 기획하고, 난이도 별로 나열했을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앱이 바로 '이놈아저씨' 앱이었습니다.
이미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되어있는 다른 앱들도 있었습니다만, 실제 전화를 하는 것 같은 사실적인 앱은 없었습니다.
그 틈새를 파고 들어가 보려 합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eollaeimstudio.yinom&hl=ko

'너무나 사랑스런 우리아이 떼쓰기 시작할때 떠오르는 그이름...' 이라는 Catchphrase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간간히 필요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의 아버지는 기꺼이 '이놈아저씨'가 되셨었고, '산타할아버지', 또는 '망태 할아버지'가 되셔서 저에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더이상 저희 아버지가 당황해 하지 않으시게 AI 성우들을 활용하여 멘트를 하게 하였습니다.
- 산타할아버지
- 망태할아버지
- 이놈아저씨
- 도깨비
- 호랑이아저씨
- 동네중학생(남, 녀)
- 엄마친구아이(남, 녀)
이상 8명의 캐릭터들이 각각 5개의 다른 멘트를 랜덤하게 합니다.

엽전 1닢이 소모 되는데, 엽전이 없으면 캐릭터들이 전화를 받지 않고 그냥 끊습니다.
필요한 순간을 위해 미리 엽전을 채워 놓으세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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